박근형, "우리 기초예술은 40년 전만큼 취약하다"

연극 ''안중근과 이등박문''에서 이등박문 역 출연

연극 '안중근과 이등박문'에서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 역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박근형이 2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오대일기자/노컷뉴스)

중견배우 박근형이 오랜만의 연극 출연을 앞두고 새로운 감회에 젖었다.


박근형은 연극 ''안중근과 이등박문(연출 조명남)''에서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활동한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인 고 양백명 선생(양택조의 부친)이 쓴 ''침략자, 이등박문''을 원작으로 한 연극. 지난 4월 간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양택조가 고종황제를, 드라마 ''용의 눈물'', ''왕의 여자''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탤런트 원석연이 안중근을 연기한다.


출연을 앞둔 박근형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연극으로 데뷔했는데 이제야 내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40년을 훌쩍 넘긴 연기생활 대부분을 드라마와 영화 출연으로 보낸 박근형은 "편안한 생활에 맛이 들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전하며 현재 우리 연극과 연극배우들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쏟아냈다.

"연기자 생활이 근 50년이 돼 가지만 우리나라 기초예술의 기반은 내가 (연극을)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취약하다"고 지적한 박근형은 "순수 연극인들의 한달 급여가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안중근과 이등박문'', 고양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제작

때문에 오랜만에 오를 이번 연극을 준비하는 마음도 남다르다.

사단법인 ''고양시 연극협회'' 회원들이 모여 만든 작품으로 고양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특별한 시도의 연극인데다 예순을 넘긴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이라 현 연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수 있다는 기대다.

"''대학로''로 대변되던 문화예술의 중심을 고양시로 옮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박근형은 "이 작품으로 연극인들에게 힘을 불러 넣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작비만 13억원에 150여명의 출연자가 등장하는 연극 ''안중근과 이등박문''은 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하루 2회씩 총 10회 공연한다.

(공연문의 : 02-336-5277)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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