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7일 만에 미사일 도발 재개…신형 미사일 '별찌'도 공개

北 "시험발사 통해 해당 목적 달성"
역대 최대 규모인 한미공군연합훈련 대응 관측
이란 무기수출·주유엔 미국대사 방문도 의식한 듯

연합뉴스

4.10 국내 총선과 김일성 생일인 4.15절 기간에 비교적 잠잠하던 북한이 19일 전략 순항미사일의 초대형 탄두부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했다.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과 주유엔 미국대사의 한일 방문, 현재 진행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공군 연합훈련 등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 총국은 4월 19일 오후 조선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사일 《별찌-1-2》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를 통하여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해당 시험들은 신형무기체계들의 전술 기술적 성능 및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미사일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사업의 일환이며 주변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2일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발사 결과를 밝히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화살-1라-3'형과 '별찌-1-2'형이라는 이름을 공개하고 또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고 한 만큼 기술적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은 '화살-1'형의 개량형으로 탄두 폭발력과 비행거리, 정확도 등 성능을 향상시킨 미사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략 순항미사일은 과거 낙후한 단거리 순항미사일과는 질적으로 다른 무기체계"라며, "북한은 전략적 가치가 큰 '핵무기'로 보고 이를 '전략무기'로 창하며, 실제 운용도 전술핵운용부대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형 지대공 미사일 '별찌-1-2'형은 한미 공중자산에 대한 요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별찌'(별똥별)라는 미사일 명칭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시험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전략 순항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의 주요 미군기지와 비행장 등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고, 지대공 미사일은 한미 공중자산을 요격하기 위한 무기라는 점에서, 현재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 중인 한미공근 연합훈련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한일 방문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미 양국 공군은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실시 중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양국 장병 1400여 명을 비롯해 우리 공군의 F-35A와 F-15K, KF-16, FA-50, KA-1, 미국 공군의 F-35B, F-16, 무인공격기 MQ-9 리퍼 등 항공전력 100여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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