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형사재판이 열리고 있는 뉴욕 법원 밖에서 한 남성이 분신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쯤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맞은편 공원에서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자기 몸에 뿌린 후 불을 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해당 남성이 분신 직전 전단지를 허공에 뿌렸고, 전단에는 반정부 성향의 음모론과 뉴욕대학교(NYU)의 잘못을 고발하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뉴욕경찰은 "분신한 남성이 현재 위중한 상태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과 관련이 있는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 당국은 해당 남성이 분신 전 SNS에 올린 글 등을 조사하는 등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중이다.
한편 이날 분신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검찰 측은 배심원 12명과 대체 후보 6명을 선정하는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입막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성추문 입막음이 아니라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선거법 위반' 혐의 까지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추문 입막음 등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찾아내 보도를 막음으로써 대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후보를 꺾고 당선됐지만 이같은 입막음 공작이 없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는 점을 검찰은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