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제공은 누가? '정글밥' 팽팽한 '진실공방'

개그맨 김병만. 황진환 기자
SBS 새 예능프로그램 '정글밥' 측이 아이디어를 도용 당했다는 개그맨 김병만의 주장을 반박했다.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진실공방이 한창이다.

'정글밥' 측은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정글밥'은 2023년 8월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현지 시장에서 산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한국의 맛을 재현해 내는 류수영을 보고 영감을 얻은 '녹색 아버지회' 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이미 올해 1월 말 편성을 확정 짓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통해 오지에서의 요리 경험이 많은 류수영은 '정글밥'을 통해 K-레시피가 우리와 전혀 다른 식문화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의 맛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콘셉트에 맞춰 'K-식문화 교류기'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자신이 SBS 예능 스튜디오 간부들을 만나 정글에서 '생존'이 아닌 체험과 힐링을 테마로 한 스핀오프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 자리에 '정글의 법칙' 시리즈 및 '정글밥' 연출자인 김진호 PD도 동석했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캐스팅은 제작진의 선택이고, 저 없이 한다고 해서 그러라고도 했다. 다만 사람은 쏙 빼고, 아이디어만 도둑질 해 간 것이 아닌가"라고 서운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병만은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SBS에서 약 11년 간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이끌며 '정글' 예능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때문에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정글밥'이 김병만 없이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잡음이 나왔다. 요리 실력으로 유명한 배우 류수영 등이 현재 '정글밥'에 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정글밥'은 올해 하반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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