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때 의료사고로 한쪽 눈을 잃은 '시각장애인 변호사'이자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 무료 변론을 해오고 있는 '인권 활동가' 김예원 변호사의 '사람을 변호하는 일'이 출간됐다.
2021년에 출간된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을 바탕으로 절반가량 원고를 새로 쓰고 내용을 보완한 전면개정판이다.
자신의 오른쪽 눈을 잃게 된 우연하고도 불운한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된 삶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어떤 변화와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한다.
피해자가 저녁도 못 먹고 올 것 같아서 막 끓인 사골 떡만둣국을 보온도시락에 담아간 저자에게 '친부 강간 사건'의 피해자는 마음의 빗장을 열었다. 이혼 소송 중인 부모 사이에 끼여 친모가 친부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사건 당시엔 피해자인 아이와 과자를 먹으며 공원을 걸었다.
저자는 수많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개별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 사건에 딱 들어맞는 해답을 찾아왔던 경험을 소개한다.
저자는 책에서 "세상은 어찌 보면 뒤죽박죽 같고 사람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당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해하기도 한다"며 "그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무너져 있는 한 사람이 보인다"고 말한다.
책은 킥보드를 타고 법원과 경찰서를 종횡무진하는 그와 변론 과정에서 함께한 사람들에게 다가서기와 바라보기, 그리고 회복의 과정을 담았다.
김예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336쪽
'고소의 정석'은 범죄 피해를 당하고 억울한 마음에 섣불리 고소했다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수사, 불만족스런 처분결과 등 예상과 다른 현실에 좌절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고소하는 방법과 절차를 소개한다.
범죄 피해를 당한 사람은 고소장만 내면 가해자가 구속되고 처벌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고소 절차나 관련 법률, 실제 현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비전문가인 일반인들로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형사법 전문 변호사인 공동 저자들이 고소장 작성에서 유죄판결까지, 수사와 재판의 각 단계에서 고소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법과 실무 관행, 다양한 사건 사례와 자료 예시를 통해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들은 "억울한 상황을 고소로 해결하려다가 더 억울해진 경우들을 많이 보고 이 책을 쓰게 됐다"며 저자들이 현장에서 10년간 쌓은 형사 고소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다양한 예시와 자료를 제시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금윤화 외 지음 | 바다출판사 | 2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