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씨앗을 뿌리고 힘의 원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은 냉정하고 혹독한 평가를 받았지만 주저앉아 있을 여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외 조직위원장님들의 의견을 듣는 게 가장 아프지만 당에 살과 피가 되는 핵심 내용"이라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이번 주부터 중진 의원과 상임고문 간담회, 당선자 총회 등을 열어 총선 패인을 분석하고 수습책 논의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룰 개정'을 놓고 현행 '당원 100%'에서 일반국민의 의견도 수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쇄신파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이혜훈 전 후보(서울 중·성동을)는 간담회 중 기자들과 만나 "원래 방식이었던 7(당원) 대 3(일반 국민) 방식은 복원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지도체제가 야당일 때에는 강력한 당권을 뒷받침 한다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집단지도체제는 고출력 스피커를 여러 개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뜻만 받들어서 일사불란하게 가는 당이 아니라 용산과 협력하면서도 건강한 논의가 잘 이뤄지고 있는 균형된 당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집단지도체제"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낙선자 164명 중 118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정책위원장으로서 총선 정책을 총괄했던 유의동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