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가격이 4주째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반면 지방 아파트는 매매가격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세가격은 낙폭이 커지는 등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세가격은 0.03% 상승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02% 내리며 지난주(-0.01%)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주에 상승으로 돌아섰던 수도권(0.01%→0.00%)은 이번주 다시 보합 전환했고, 서울(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3%→-0.03%)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이번주 서울은 전주에 이어 0.03% 올랐다. 하락세가 이어졌던 구로(-0.02%→0.02%)와 금천(-0.01%→0.01%)는 이번주 상승전환했고, 강남(0.02%→0.04%)과 송파(0.05%→0.06%), 성동(0.04%→0.07%)은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도봉(-0.02%→-0.03%)은 낙폭이 커졌고 종로(0.00%→-0.02%)는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 소진 이후에도 저가 매물을 기대하며 관망세가 유지 중인 가운데, 지역별 대규모 선호 단지 위주로 실거래가 발생하고 매수 문의가 지속되면서 매도 희망가가 상향조정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인천은 0.02%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남동(0.02%→0.05%)과 부평(0.04%→0.07%)은 상승폭이 커졌고 서구(-0.03%→0.00%)는 보합 전환됐다. 반면 중구(0.07%→-0.11%)는 하락 전환했다.
경기는 이번주 0.02%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안양 만안(-0.05%→-0.24%)과 성남 중원(-0.03%→-0.19%), 남양주(-0.05%→-0.13%), 광주(-0.08%→-0.11%) 등이 낙폭을 키웠고 파주(0.00%→-0.03%) 하락 전환하며 경기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8%→0.09%)과 서울(0.06%→0.08%)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지방(-0.01%→-0.03%)은 하락폭이 확대되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0.08%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25개 자치구 중 송파(-0.01%→0.00%)를 뺀 모든 자치구가 상승했고 대부분의 자치구가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폭이 줄어든 은평(0.19%→0.16%)과 중구(0.09%→0.04%), 종로(0.06%→0.0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주거 환경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소형 규모 위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번주 0.16% 오르며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부평(0.33%→0.40%)과 서구(0.06%→0.11%) 등은 상승폭이 커졌지만 중구(0.08%→-0.13%)는 하락전환했고 미추홀(0.24%→0.13%)과 연수(0.21%→0.15%)의 상승세가 진정되며 인천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이번주 0.08%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원 영통(0.23%→0.27%)과 광명(0.22%→0.24%), 시흥(0.22%→0.24%), 구리(0.16%→0.19%), 성남 분당(0.17%→0.18%), 김포(0.06%→0.18%) 등이 경기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