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파크 골프, 확 바뀐다' 프로화 선언으로 대변신 예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7일 열린 'K-파크골프 런칭 및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규기자

시니어 계층의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은 파크 골프가 프로화를 선언하고 한국형 K-파크 골프의 대변신을 예고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K-파크 골프 런칭 및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출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이날 기존 한국파크골프협회에서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로 명칭 변경과 함께 파크 골프의 프로화를 공표했다.
 
또 한국형 파크 골프인 K-파크 골프의 런칭을 공식화했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초대 회장은 1967년 연극 '사할린 스크의 하늘과 땅'으로 데뷔한 이정길(80) 배우가 선임됐다.

국내 골프파크 관련 현황.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협회는 의욕적으로 K-파크 골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형 코스 디자인 및 기준 타수 변경, 그린 크기 확대, 홀 컵의 직경 축소와 프로 선수 양성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따라 9홀 기준 4-4-1코스(파3홀 4개, 파4홀 4개, 파5홀 1개) 18홀 66타인 기존 파크 골프 코스 디자인을 3-3-3코스(파3홀 3개, 파4홀 3개, 파5홀 3개)로 변경한다. 기준 타수도 일반 골프와 같은 18홀 72타 체제로 바꾼다. 이는 일반 골프에서 파크 골프로 전향하는 사람들의 입문을 돕기 위한 취지다.
 
또 보통 5m 정도인 파크 골프 그린의 크기를 일반 골프의 그린처럼 확대하고, 홀 컵의 직경도 축소(200mm → 160mm)해 파크 골프의 재미와 난이도를 높이는 규격 변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프로 선수와 지도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클럽 리그 활성화, 지자체와 연계한 프로 투어 대회 창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영창 협회 수석부회장은 "협회는 토종 스포츠 기업과 협력해 공인구를 비롯 골프 클럽 등 용품 개발을 협의 중에 있다"면서 "또 K-파크 골프 시스템을 전 세계에 확대시킬 방안으로 현재 파크 골프 종주국인 일본을 비롯 태국, 몽골, 중국, 캄보이아 등에 K-파크 골프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길 회장은 인사말에서 "나는 엘리트 골프를 55년 친 사람"이라고 전제한 뒤 "전환기를 맞은 파크 골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 디자인, 기준 타수 변경, 그린 크기 확대 등을 통해 파크 골프의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체계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1983년 일본 북해도에서 공원 활성화 방안으로 창안된 파크 골프는 지난 2004년 국내에 도입됐다. 전용채 하나로 티샷(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한다. 한 홀 길이가 최장 150m로 일반 골프(500m)보다 짧은 게 특징이다.

카트 없이 도보로 이동해 걷기 운동 효과가 높아 시니어 친화 스포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저변이 확대돼 가족 스포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파크 골프 인구는 현재 25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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