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으로 염색약 구입" 부산서 공무원 수백만원 횡령 정황

부산 수영구, 관내 행정복지센터 직원에 대한 수사 의뢰
자체 감사서 염색약 등 개인물품 구입 정황 포착

부산 수영구청. 부산 수영구청 제공

부산의 한 지자체 소속 공무원이 예산으로 개인용품을 구매하는 등 구비를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구청이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 수영구는 관내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영구 감사실은 해당 공무원이 2020년부터 최근까지 온라인으로 부서 물품을 구매하면서 개인 물품을 끼워 주문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해당 공무원이 구매한 항목에는 염색약 등 사무와 전혀 무관한 물품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실은 횡령한 금액이 수백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청은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한 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횡령 정황이 수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는 내부 감사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구청 내 결제 시스템이 다양해 올해 감사에서야 횡령 정황을 포착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수사를 부산 남부경찰서에 의뢰해둔 상황으로, 결과에 따라 징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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