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의회, 장애인주일 연합예배…"교회 안에서부터 이동 환경 개선 노력"

교회협, 1989년 부터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드려와
2024년 장애인주일예배 17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연신교회에서 진행
하반신 마비 이정훈 목사, "장애인을 사회 한 복판으로 초대하는 일 나서야"
교회 안 이동권 개선·장애 교우 예배 편의 제공 결단과 다짐
김종생 총무, "불편한 장애인 덜 불편하도록 섬기고 나누자" 당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 총무 김종생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연신교회(이순창 목사)에서 2024년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설교하는 이정훈 목사 모습. 송주열 기자.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주일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교회 안에서부터 장애 교우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존중받고 차별 없는 하나님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드리는 기도가 예배당에 울려 퍼집니다.

[녹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드리는 공동기도
"우리로 하여금 차별하는 어떠한 시험에도 들게 하지 마옵시고,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시는 하늘의 뜻을 외면하는 모든 악한 생각과 행위로부터 우리를 구하여 주옵소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부르는 실로암 조이풀 중창단의 찬양과 가사마다 손짓을 입힌 수어 찬양은 은혜와 감동을 두 배로 더해줍니다.

1981년 장애인의 날이 만들어 진 후 4월 셋째 주를 장애인주간으로 지켜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24년 장애인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소아마비로 인한 하반신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정훈 목사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가 장애인들을 사회 한 가운데로 초대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녹취] 이정훈 목사 / 모두의교회 P.U.B 협동목사
"여전히 장애인은 이동하는데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이러한 장애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장애인 인권영화제가 있는데요. 이런게 보기 싫다고 서울시에서 모든 예산을 다 끊어버렸습니다. 우리가 실현되기를 기도하는 하나님 나라가 교회를 통해 이뤄지기 원하는 우리가 장애인을 사회 한복판으로 불러 모으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교회 안에서부터 장애 교우들을 배제하지 않고 동역자로 여기며 이동 환경을 개선하자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주열 기자.

예배 참석자들은 교회 안에서부터 장애 교우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성경공부와 친교, 봉사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이동 환경을 개선하자고 결단했습니다.

또, 시각·청각 장애인들이 마음껏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수화 설교와 점자 성경 제공 등 장애 교우들을 배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우리들의 눈과 다리가 보지 못 하고 걷지 못하는 이웃들의 눈과 다리가 돼 줬으면 좋겠다"며, "교회가 조금 불편한 장애인들이 덜 불편할 수 있도록 섬기고 나누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습니다.

2024년 장애인주일연합예배는 이순창 전 예장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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