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인 15일을 전후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1만 가구 주택 단지를 조성한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에 참여했다.
준공식은 야간에 불꽃놀이와 비행 공연까지 곁들여 마치 축제처럼 진행됐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주택단지 건설을 "김정은 동지의 정력적 령도가 안아온 숭고한 사랑의 결정체"라며 김 위원장을 찬양했다.
"사회주의 문명부흥의 본보기적 창조물로서 우리 국가의 무진한 발전 잠재력과 양양한 전도를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은 참석하지 않으면서도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에 참석해 건축 성과를 자랑하고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향후 5년간 평양에 매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2년 4월 송화거리, 23년 화성지구 1단계에 이어 이번에 화성지구 2단계를 준공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아우루스' 차를 타고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직접 끊었다.
김 위원장이 낙후된 주거시설 개선사업에 참여해 민심을 다독이고 대규모 평양주택건설을 성과로 내세우며 체제 단결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