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50년 이색 명소 '세월교' 철거

연합뉴스

1972년 지어져 오랜기간 동안 강원 춘천시의 이색 명소였던 신북읍 소양강댐 하류 '세월교'가 철거된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소양강댐 하류 약 2km 지점 동면 지내리에서 신북읍 천전리를 잇는 잠수교 형태의 세월교(길이 220m, 폭 10m짜리 2차로)를 상반기 중 철거할 예정이다.  

다리 상판 아래 원형 통로가 콧구멍을 닮아 지역사회에서는 '콧구멍 다리'로 불리기도한 세월교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열대야에 많은 시민이 찾는 피서 명소였고 겨울철에는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의 명소가 되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시민들 추억이 서린 역사성과 독특한 형태의 다리 형태 등을 이유로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춘천시는 시설이 낡은 데다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를 결정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소양강댐 방류량에 따라 공사시기를 조율해 정확한 철거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며 "철거 된 이후 세월교를 기념하는 조형물 등 메모리얼 존을 만들어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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