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이렇게 생겼다(?)...美정보당국, 합성사진 공개

美 국가정보국 오픈소스센터(OSC) 보고서...北,김정일 후계작업 지난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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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3남 김정운(26)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미국 정보당국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산하 ''오픈소스센터(OSC.Open Source Center)''는 지난 5월 6일자 북한의 권력승계에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베일에 싸여 있는 김정운의 현재 모습을 가상한 컴퓨터 합성사진을 공개했다.


OSC는 김정운의 10세 때 사진을 바탕으로 올해 26세인 김정운의 모습을 합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OSC는 북한이 8년 전 처음 시작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 준비작업을 지난해부터 재개했으며, 이 권력승계 작업은 김정운을 옹립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OSC는 이와 관련해 김정운의 옹립 작업은 2012년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맞춰져 있었지만 지난해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을 겪으면서 후계자 지명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 2001년부터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승계를 계획하고 준비해왔다면서 그 근거로 2001년 7월 21일 북한 매체에 "김일성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는 선전문구가 등장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2002년 1월 김정운의 친모 고영희를 우상화하는 문구가 등장하고 같은 해 10월 "(김일성 주석의)손자"라는 표현도 나타나기 시작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가 고영희 아들 중 한명이라는 사실이 점차 명확해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후 북한의 3대 세습을 위한 선전작업은 2004년 8월 고영희의 사망으로 잠복기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 이후 김정운을 후계자로 세우기 위한 선전작업이 본격 재개됐다고 전했다.

OSC보고서는 또 권력승계와 관련된 북한의 최근 징후들은 매우 미묘하다면서 이는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북한 내부 사람들에게만 정보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올해 2월 김정일 위원장의 67회 생일 때 북한의 언론 보도는 평소와는 달리 ''혈통''에 입각한 김정일 가계의 지속적인 통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북한의 TV방송 보도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세 아들 가운데 막내가 사회주의 원칙에 투철하다고 강조하는등 김정운을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OSC는 특히 김정운이 후계자로 낙점된 것은 "그가 외국 언론에 보도되거나 잘 알려지지 않아 ''사상적 순수성(ideological purity)''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OSC는 "이번 보고서는 몇몇 선택된 언론의 보도 내용과 동향에 근거해 독자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다른 미국 정부기관과의 조율을 거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오픈 소스 센터는 공개된 자료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체계적 분석을 위해 지난 2005년 국가정보국 산하기구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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