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였던 하이퍼루프…전북도, 예타 통과 재도전

하이퍼튜브 이미지. 전북도 제공

전북 새만금 지역에 하이퍼튜브 실증단지를 꾸려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 세계 최초였던 한국의 하이퍼튜브 기술이 검증단계에 머무는 사이, 미국과 유럽, 중국은 실증단계로 접어들었다.
 
전북도는 국토부를 중심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 다시 도전하기 위한 기술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6일 국투교통부-지자체 예산협의회에서 '하이퍼튜브 핵심 기술개발 사업'으로 국비 69억 원을 건의했다.
 
국토부와 철도연구원이 중심이 돼 선행 연구를 하고 하이퍼튜브 실증단지를 예타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1차 예산만 69억 원으로 총 2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전북도는 기술 개발이 진척을 보이면 최대한 빨리 예타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하이퍼튜브는 지난 2009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공기저항이 없는 아진공(0.001~0.01기압) 튜브 내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켜 시속 1천㎞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이다.
 
2022년 국토부의 '새만금 하이퍼튜브 기술개발 사업' 공모에서 전북의 새만금이 선정됐으나 같은 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탈락했다.
 
전북도가 다시 지난해 초 도전한 끝에 '새만금 하이퍼튜브 기술개발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결국 탈락했다.
 
예타를 맡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기술과 시장의 위험성, 기술 분석 미비, 경제 타당성 미확보 등을 이유로 통과시키지 않았다.

한국의 하이퍼튜브 실증단지가 기술과 경제성을 문제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미국과 중국, 유럽은 하이퍼튜브 실증에 나서고 있다.
 
전북 새만금 하이퍼튜브 시험종합센터 위치도. 전북도 제공
한편, 새만금 하이퍼튜브 기술개발 사업이 추진되면 총사업비 1조 1천억 원 가운데 1단계로 3377억 원을 들여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하이퍼튜브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시작품 구축을 추진된다. 1단계가 마무리되면 2단계로 7890억 원을 투입해 12㎞ 시험선로 구축을 통한 상용화 연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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