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12석을 거머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승리를 보고했다.
조 대표 등 12명의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이날 당선인 워크숍 첫 일정으로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걸 축하드린다"며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또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라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키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한 점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면서 "이제부터 중요하다. 조국혁신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대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한 달 정도 된 신생 정당에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결과"라며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다른 정당들에 대한 기대보다 더 커서 어깨가 무겁다"고 답했다.
조 대표 일행은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조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셨던 과제, 혼신의 힘을 다해 이뤄내겠다"고 썼다. 이는 22대 국회에서 '검찰 개혁' 등을 완수하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의 의정활동 계획을 상세하게 문 전 대통령이나 권 여사에게 말씀드린 건 아니고 선거 기간에 있던 여러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덕담 주시는 자리였다"며 "두 분의 말씀을 귀와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 의정 활동,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