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아스널을 응원?' 북런던 라이벌이 쥔 UCL행 티켓

고개 숙인 페드로 포로. 연합뉴스
교체 아웃되는 손흥민. 연합뉴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승리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13일(한국 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뉴캐슬과 원정 경기에서 0대4로 대패했다.

'캡틴'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으나 58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 중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였던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5위로 내려앉았다. 18승6무8패로 승점 60을 유지했으나 득실차가 +20에서 +16으로 감소했다. 그 사이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17로 앞선 애스턴 빌라가 4위로 올라섰다.

애스턴 빌라는 15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 혹은 무승부를 거두면 토트넘에 승점에서도 앞서며 4위를 굳히게 된다.

애스턴 빌라. 연합뉴스
아스널. 연합뉴스
하지만 아스널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현재 22승5무4패 승점 71을 기록,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3)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점 차로 뒤진 2위(득실차 +51)를 달리고 있다. 3위 리버풀(득실차 +42)과는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선 상태다.

아스널 입장에서도 1위를 탈환하려면 애스턴 빌라전 승리가 절실하다. 무패 우승을 달성한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의 EPL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토트넘은 아스널과 북런던을 함께 연고로 둔 지역 라이벌이다.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곤 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토트넘이 아스널의 승리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아스널이 애스턴 빌라의 발목을 잡아야 토트넘의 UCL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스널이 1위를 탈환하며 토트넘의 UCL 진출 도전을 도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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