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홈런)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7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2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다.
다만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뜬 공으로 돌아섰고,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은 루킹 삼진. 김하성이 볼 판정에 항의할 정도로 아쉬운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연장 11회초에도 삼진을 당했다.
홈런만 8개가 나오는 홈런쇼 속에서 샌디에이고가 8대7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1회말 오타니 쇼헤이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175번째 홈런. 마쓰이 히데키의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과 타이다.
홈런쇼는 이어졌다. 샌디에이고가 2회초 김하성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나자 LA 다저스는 2회말 맥스 먼시의 솔로포와 무키 베츠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A 다저스는 3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포를 폭발했다. 샌디에이고도 6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솔로 홈런, 7회초 잰더 보가츠의 타점과 타티스 주니어의 3점 홈런으로 7대7을 만들었다.
9회까지 양 팀이 만든 14점 중 13점이 홈런으로 생산한 점수였다.
승부는 연장 11회에 갈렸다. 승부치기로 2루에 주자를 두고 시작한 연장 11회초. 샌디에이고는 2사 2루에 몰렸지만, 잭슨 메릴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