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민> 비트코인은 굉장히 대단한 발명품이고요. 나온 지 15년이 됐고 그리고 이제서야 이제 미국의 선물 ETF가 승인이 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점에서는 이제서야 비트코인이 없어질 현상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저는 없어지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이 얼마까지 갈까, 사실 가격은 그닥 고민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굉장히 높아질 것만 예상이 되지 막상 그렇게 높아지면 또 어디까지 가야 되는가 구체적으로 전망하기는 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죠. 어쨌건 10년 전 전망한 가격은 1억이었는데 지금 1억이 됐잖아요. 이제는 일반인들이 다 비트코인 투자를 고민하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는 거죠. 급격하게 올라가면 당연히 급락이 있는데요. 만약에 조정을 받으면서 올라간다면 장기 상승 시장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좀 하고 있죠.
김광석> 비트코인은 하나의 발명품인 거고 글로벌 신뢰가 좀 무너지는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비트코인이 하나의 신뢰망으로 자리 잡고, 장기적으로도 디지털 사회가 되고 또 디지털 화폐적 기능을 보강하다 보면 앞으로도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거군요. 큰 급락은 없이 상승의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라는 관점을 갖고 계신 거네요. 강환국 작가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강환국> 급락이 있다고 봅니다. 미래 물론 저도 급락을 원하지는 않지만 결국은 다시 되풀이될 거라고 보죠. 조금 전에 교수님이 현물 ETF 얘기를 하셨잖아요. 이제 기관에 큰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라는 겁니다. 기관에 큰 자금이 들어올 수 있고 그리고 전 세계 부자들도 손 쉽게 비트코인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분명히 포모 현상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포모라는 거는 기관 투자자들한테도 있습니다. 개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관들 그리고 개인들도 포모 현상 때문에 광기가 벌어져서 이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오를 수가 있습니다. 엄청나게 올라갈 수가 있는데 그렇게 엄청나게 올라가면 결국은 버블이 언젠가 터지고 급락이 오겠죠. 이건 코인뿐만이 아니라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도 그렇고 딴 자산에도 늘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번도 다르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인간 심리는 늘 똑같습니다.
오태민> 최소 60% 이상 떨어져야 이제 급락이라고 보는 것 같고요. 보통은 70~80% 보거든요. 알트코인의 경우에는 90%가 넘습니다. 급락 최저점이 지난번에도 최고가 대비 한 70%를 찍은 것 같아요.
강환국> 급락이라는 게 2013년에 첫 상승장이 있었거든요. 그 후에 한 90% 정도 빠진 걸로 기사가 기억을 하고요. 그리고 2017년에도 그 상승장이 있었는데 그때도 한 80~85% 정도 빠졌고 그리고 21년에도 상승장이 있었는데 그 후에 제가 알기로는 75~ 78% 정도 빠졌습니다. 그 정도는 돼야 급락이라고 볼 수가 있죠. 참고로 비트코인이 그 정도 빠지면 말씀하신 대로 알트코인은 한 90에서 95% 또는 99%까지 빠집니다. 그게 급락장이죠.
김광석> 이론적으로는 가격이 빠질 때 비트코인을 들지 말고 오를 때는 들고 있으면 돼요. 성공확률이 1/2이니까 지속하면 '1/2 곱하기 1/2' 하는 식으로 점점 작아집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샀다 팔았다 하는 방식의 투자 방식은 비트코인에 불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강환국> 말씀하신 대로 10번 트레이딩을 해가지고 10번 다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거는 그건 정신병자가 맞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건 그냥 불가능한 거고요. 근데 사실 그냥 일반인도 테크닉을 좀 배우면 10번 해가지고 6번 7번 맞추는 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오태민> 어떻게 해야 승률을 50% 이상으로 갖고 가죠?
강환국> 결국은 언제 일시적이나마 팔아야 되는가가 문제인 것 같거든요. 저는 비트코인이 최고점 대비 한 25% 정도 떨어질 때가 매도 타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트코인의 대세 상승장이 몇 번 있었어요. 그런데 그 대세 상승장 안에서도 조정장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올라갔다 떨어지고 하는 건데 조정장의 폭이 제가 보니까 20~25% 정도더라고요. 그게 그 정도는 조정장으로 볼 수가 있고 그것보다 더 떨어지면 이건 하락장이구나라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매도를 그때 했다고 치고 언제 다시 들어가나 이게 또 중요한 건데요, 우리가 저점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점 대비 2배 올랐을 때 그때가 꽤 괜찮은 매수 타이밍이더라고요.
김광석> 비트코인이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오태민> 비트코인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커피를 사 먹는 데는 적합한 돈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보시죠. 국제금융의 기초인 거대 은행들 간의 단기 금융에 담보물이 실물로서는 없고 권리로서만 있거든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점유할 수 있는 실물로서의 담보물로 유일합니다. 그걸 월가가 깨달았죠. 또 국제적으로 지정학적인 분쟁이 발생했을 때, 망가진 국가의 국민들한테는 비트코인이 유일한 화폐죠. 그런 의미에서 비트코인은 화폐가 맞아요.
강환국> 화폐라는 게 보통 금이나 은에서 시작하다가 시스템이 흐지부지 된 다음에 지금처럼 불태환 화폐가 됐죠. 지금은 불태환 화폐를 너무 많이 찍어내서 신뢰가 떨어지고 화폐 시스템이 붕괴된 다음, 다시 금으로 돌아가고 이걸 반복해 왔거든요. 지금 미국이 달러를 대략 2008년부터는 너무 많이 찍어내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도 그렇게 했고 지금도 또 그렇게 하고 있는 거 하는 거 보니까, 언젠가는 이 미국 달러 기반의 시스템이 무너질 텐데 그때 다시 이제 금본위제가 될 것인지 아니면 비트코인 본위제가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광석>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굉장하다는 점에서, 화폐의 기능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어요.
오태민> 아프리카 같은 경우 현찰도 너무 위조가 많은 거예요. 우리가 화폐의 변동성을 고민하는 이유는 지급을 하기 위해서 그런 겁니다. 결제 수단으로서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셔야 돼요. 비트코인 같은 어떤 그런 전자적인 가치물이 아프리카 사람한테 있는데 거기 은행이 못 들어가거든요. 근데 요새는 스마트폰이나 단말기는 다 갖고 있어요. 비트코인이 하루에 5% 변동폭으로 변하는데 내가 애플 폰을 사용을 해 요, 애플 폰에서 지급을 하는 거죠. 우리 비트코인이 신용카드보다 좋은 건 뭐냐 하면 비트코인 망은 보안망을 탈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변동성 선택 안 할래, 그러면 애플이 가치를 고정해 주고, 그 사람은 고정된 그 자기 자산을 애플에 담아놓고 그걸 쓰는 거예요. 선불카드처럼요. 그러면 가격이 변동하면 누가 쥐느냐, 애플이 부담합니다. 애플은 전 세계에 그런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할증이 되는 거죠. 이거는 금융공학에 있어서 아주 단순한 겁니다. 애플은 몸집이 있으니까 헷징(가격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금융 거래행위)을 할 수가 있어요. 수학적으로 위험을분산해버리면 카지노처럼 51%의 확률로 이길 겁니다. 나는 결제 안정성을 위해 비트코인을 쓴다, 하면 가격을 고정해서 쓰는 거고요. 투자 투기적 목적이라면 쓰더라도 그냥 가격 고정 안 하고 쓰는 거죠.
강환국> 애플이 비트코인을 스테이블 코인처럼 만들어주는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