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르면 다음주 총선 입장 발표…총리·비서실장 후임 '고심'

尹, 다음주 초 4·10 총선 패배 입장 발표 예상
민심 경청 및 소통, 국정 운영 방향 담길 듯
한덕수 총리, 이관섭 비서실장 등 후임 검토 중
중폭 개각, 대통령실 조직 개편 등 관측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 쇄신책과 총선 이후 국정 운영방향, 기조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일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후임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 개편과 함께 중폭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12일 외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에 대한 구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구체적인 쇄신책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르면 다음주 초 윤 대통령이 직접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대통령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동안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결과나 원인에 대해서도 저희가 되돌아보는 시간이 곧 있을 것이다.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 입장에는 민심 경청과 소통 강화, 국정 쇄신책, 총선 이후 국정 운영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협치 등도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형식으로는 기자회견, 대국민 담화, 국무회의 등이 거론된다. 이번 주말 동안 입장문에 담을 내용을 검토한 뒤 형식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용을 먼저 정리하고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형식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에 대한 고심도 거듭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수석 비서관급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조만간 재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초대 총리인 한 총리는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후임 인사로는 여야에 거부감이 없고 국회와 소통이 가능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거론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5선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 참석 뒤 전시물 관람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2년 8월 정책기획수석으로 대통령실에 합류한 이 실장도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실장은 윤 대통령의 높은 신임에도 본인이 정무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의사가 강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후임 비서실장 인선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후임 비서실장 인선에 있어 정무 감각 등도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밝혀 정치인 출신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를 표명한 참모진 중에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이 정책 연속성 등을 감안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성 실장은 지난해 12월 박 수석은 올해 1월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총리와 비서실장 등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되면 국정 쇄신을 위해 '중폭 개각'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총선용 개각을 단행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유임된 바 있다.

아울러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민정수석, 정무 특임장관 부활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이 지난 1월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제2부속실 신설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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