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영원한 13번' 고요한, K리그 공로상 수상

고요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한 FC서울 '원클럽맨' 고요한(36)이 K리그 공로상을 받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고요한이 지난 20년간 K리그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고요한은 2004년 서울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한 뒤 20년간 서울에만 몸담았다. 개인 통산 K리그 366경기에 나서 34골 30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서울 소속 선수 가운데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이다.

서울에서 그는 K리그 우승 3회(2010년, 2012년, 2016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1회(2015년), 리그컵 우승 2회(2006년, 2010년) 등 총 6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주장을 역임하며 팀을 이끌기도 했다.

고요한은 국가대표로도 21경기에 출전했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에 기여했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다.

서울은 고요한의 공로를 인정해 그의 등번호인 13번을 영구결번 하기로 했는데, 이는 서울 구단의 첫 영구결번이다.

고요한은 은퇴 후 서울 산하 18세 이하(U-18) 팀인 오산고 코치로 활동 중이다. 지도자로 전향한 뒤에도 서울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구단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항전을 '고요한 데이'로 지정했다. 이날 고요한의 K리그 공로상 시상과 함께 은퇴식, 영구결번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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