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17.3만 명↑…증가 폭, 37개월 만에 최소

청년층과 40대 취업자 각각 17개월과 21개월 연속 감소…제조업 취업자는 4개월 연속 늘어

황진환 기자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대로 급격하게 축소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9만 6천 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7만 3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 28만 5천 명에서 올해 1월 38만 명으로 확대됐고 2월에도 32만 9천 명으로 두 달 연속 30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10만 명대로 대폭 축소됐다.

지난달 증가 폭 17만 3천 명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2월 마이너스(47만 3천 명 감소)를 기록한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통계청은 "비교 시점인 지난해 3월 증가 폭이 46만 9천 명으로 아주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달 강수일 증가 등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크게 줄어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보다 5만 명 감소했다.

그 외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 9천 명 늘어 지난해 12월(+10만 명)부터 넉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거듭했다.

증가 폭도 전달 3만 8천 명보다 커지는 등 매달 확대를 거듭하고 있는데 최근 지속하고 있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1월(-8천 명)과 2월(-2천 명) 연속해 감소했던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도 지난달에는 7천 명 늘며 반등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청년층과 40대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29세 이하 취업자 수는 지난달 13만 1천 명이나 줄어 2022년 11월부터 17개월째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감소 폭은 전달 6만 1천 명에서 지난달 13만 1천 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40대 취업자 수 역시 7만 9천 명 줄어 2022년 7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했고 감소 폭 또한, 전달 6만 2천 명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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