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식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1일 사흘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APTN 영상 등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환영 행사를 마무리하고 최 위원장과 인사한 뒤 준비된 의전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자오 위원장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해 '북중 우호(친선)의 해' 개막식 행사 참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통일부는 자오 위원장의 방북을 발판으로 북중관계가 본격적으로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이 북중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하는 차원이냐'는 질문에 "수교 75주년 맞아 올해를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