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성> 여러분께서는 선택2024 강원CBS 강원영동CBS 총선 특집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양당 연결해서 현재 각 당의 분위기와 앞으로의 전망 들어보도록 하겠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의 김기석 공동선대위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기석> 네, 안녕하세요.
◇ 최진성> 일단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어떻게 선거 끝나고 또 개표까지 보시느라고 많이 힘드시기도 하고 체력도 그렇고 힘드셨을 텐데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기석> 글쎄요. 뭐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 되나요? 이제 전국적 차원에서는 의석이 꽤 많이 나왔죠. 범야권으로 넓히면 오히려 190석이 넘어갈 것 같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일단 윤석열 정부를 심판한다거나 아니면 견제한다거나 하는 그런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은 결과였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제 강원도로 한정을 하면 원래 춘천 원주에서 한 3석 정도 하고 동해안 벨트에서 최소한 1석 정도 해서 4석을 목표로 했는데, 반밖에 못 했으니까 아쉬운 마음이 없을 수는 없겠습니다.
특히 원주갑에서 진 건 정말 뼈아픈 패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진성>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은 강원 지역에서는 2석을 가져가게 됐습니다. 결과 보시면서 여러 가지 분석과 평가들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김기석> 글쎄요. 하여간 시간이 필요한 얘기이기는 해요. 그런데 아무튼 전반적으로 얘기해서는 '정말 민심이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또 역시 '한국 유권자들은 행동하는 유권자로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선거다' 이랬는데 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지난 2년처럼 국가를 운영하지 말라'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 내려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조금 의구심이 있는 것은 과연 윤 대통령이 바뀔까 하는 것이죠. 이분은 지난 2년간 국민이 계속 그렇게 정치하면 안 된다고 여론조사를 통해서 또 심지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등 통해서 계속 의사를 표시해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무시하고 자기 방식을 고집했어요. 그러니까 초보 대통령인데, 이 초보 대통령이 과연 선거를 통해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서 국가 운영 스타일을 정말로 근본적으로 바꿔줄 수 있을까, 인사도 바꾸고 여야 협치도 하고 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지요.
그렇게 되면 2회 연속 압도적인 의석을 몰아주신 국민의 명령을 민주당이 받아서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어야 한다는 뜻인데, 그러려면 대통령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킨다든가 정치적 갈등이 생긴다든가 대립이 생기고 혼란도 있을 수 있고요.
그 와중에 민생은 더욱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같은 걸 하게 됩니다. 참 어렵네요.
◇ 최진성> 결과로는 강원에서 민주당이 2석이지만, 또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출구조사도 그렇고요. 또 개표하면서 보는 좀 긍정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느끼신 바, 또 생각하고 있는 건 없으신지요?
◆ 김기석> 전체적으로 득표율이 상당히 올라간 측면이 있죠. 그건 있는데, 제가 지난번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마 민주당에서 내세운 인물들이 충분치 않았다거나, 아니면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과정에 조금 전략적인 리스크가 있었다든가, 그런 것들이 겹쳐지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는 득표율이 올라간 그런 경향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도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도 참 중요할 것 같은데요. 끝으로 청취자와 도민 여러분들께 한 말씀해 주시죠.
◆ 김기석> 글쎄 하여간 당선된 분들은, 지금 사실 이게 강원도가 전부 현역 의원 8명이 당선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큰 변화가 없었다' 하는 그런 특징이 있는데요. 당선된 분들한테는 제가 축하의 말씀을 드려야 되겠고, 낙선된 분들한테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번 선거마저 잘못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이게 나락에 떨어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으로 정치인도 아닌 제가 무슨 총선기획단장이니 공동선대위원장 같은 역할을 맡아서 했습니다.
역시 국민을 믿었더니 '우리 국민들을 위대하시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다시 교수로 돌아가서 제 일을 하겠지만, 앞으로도 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민주당과 국회가 잘 받아서 민주주의나 공정과 정의, 그리고 민생이 개선되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도록 저도 계속 감시하고 채찍을 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 최진성>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씀으로 맺어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김기석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생하셨고요. 고맙습니다.
◆ 김기석>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