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11일(한국 시각) 지난해 여름 새로 합류한 김민재는 아직 뮌헨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이후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불분명하다"면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새 둥지를 튼 김민재는 시즌 초 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에릭 다이어에게 최근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김민재는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에서 5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으나, 팀은 2대3으로 패했다. 결국 김민재는 10일 아스널(잉글랜드)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다시 벤치에 앉았다.
이에 '스포르트'는 "뮌헨은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33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김민재는 이적 첫 해에 이 금액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뮌헨 측에서는 김민재를 좋지 않은 영입으로 분류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뮌헨이 김민재를 단 한 시즌 만에 다시 파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김민재 등 뮌헨의 모든 중앙 수비수가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실제로는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이적설을 일축한 바 있다.
뮌헨을 이끄는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리그 12연패가 사실상 좌절되는 등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 기간이 단축됐다. 이에 '스포르트'는 "뮌헨의 (김민재에 대한) 최종 판단은 새 감독이 선출된 후에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