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전북 10개 선거구를 모두 차지한 가운데,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이춘석 전 의원이 국회에 재입성한다.
전주병 정동영 당선인은 득표율 82.08%를 기록해 국민의힘 전희재 후보(12.29%)를 누르고 5선에 성공했다.
'올드보이' 귀환의 앞자리에 섰던 정동영 당선인은 민주당 경선에서 '힘 있는 중진'을 내세우며 현역의 김성주 의원을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익산갑 이춘석 당선인은 77.11%로 국민의힘 김민서 후보(10.12%)를 크게 앞질렀다. 4선 의원이 된 그는 역시 경선에서 현역의 김수흥 의원을 눌렀다.
김윤덕(전주갑),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한병도(익산을)은 3선 반열에 올랐다.
이로써 전북 10개 선거구 중 3선 이상 중진이 5명이 되며 '중진 부재론'이 사라지게 됐다.
지난해 새만금 세계스카우잼버리 파행 이후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 등의 정국에서 지역 정치권의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대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이 한명도 없어 당내 입지는 약했고 중앙에서 목소리도 작았다.
지역 현안이 국회에서 논란이 될 때 마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도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런 여론에 힘입어 정동영 전 장관과 이춘석 전 의원이 국회 재입성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도내 중진 의원들이 22대 국회에서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중진 심판론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