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경기 수원시정의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막말 논란'을 극복하고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를 상대로 근소한 차이의 신승을 거뒀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 기준 수원정 김 후보가 50.86%(6만 9877표) 득표율로 이 후보(49.13%, 6만 7504표)를 누르고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표율은 99.89%다.
전날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54.7%, 이 후보는 45.3%로 예측됐으나, 실제 이보다는 표차가 크지 않았다.
개표 중후반까지는 줄곧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 돼오다, 사전·관외투표 결과가 더해지면서 김 후보가 판을 뒤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수원시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3연속으로 석권하게 됐다.
애초 수원정은 대파 한 뿌리 가격과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 등으로 비판 여론에 부딪혔던 이 후보와 과거 역사 저서와 강의 내용 등에서의 성적 표현으로 여권의 타깃이 된 김 후보 간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한신대 교수인 김 당선인은 수원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역사적 가치와 사상 등을 연구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추천도서인 <리더라면 정조처럼>과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를 펴내고 강연·방송에서 활동하며 '정조 전문가'로 불렸다.
유년 시절부터 수원에서 살아온 김 당선인은 광교신도시 추진단을 비롯해 수원화성·행리단길 관광상품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영통청명단오제 기획 등 지역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 수원시장 선거 당내 경선에서 10명의 주자들이 난립한 가운데, 이재준 당시 후보(현 수원시장)와 결선 2파전을 벌여 존재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자 중앙대 사학과 박사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김영진(수원병) 의원과는 대학 동문이다. 지난 대선 정당혁신위원을 맡아 힘을 보탠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다.
김준혁 당선인은 "근소한 차이의 승리는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며 계속 채워갈 것이고, 깨끗한 경쟁으로 선거에 임해준 이수정 후보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