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민주당 문대림 4전5기 끝 당선

10일 밤 11시 30분 현재 민주당 문대림 60.3% vs 국민의힘 고광철 39.6%
문대림 "윤석열 정권 제주 홀대에 맞서겠다…소통·현장의 정치로 성과낼 것"

제주시갑 선거구 민주당 문대림 당선인이 10일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이인 기자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시갑 선거구는 민주당 문대림(58) 후보가 4전 5기 끝에 국회 의석을 거머 쥐었다.

문대림 후보는 10일 밤 11시 30분 현재 61%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0.3%의 득표율로 39.6%에 그친 국민의힘 고광철(48) 후보를 20.7%p차로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문대림 후보는 4전 5기 도전 끝에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문대림 당선인은 제주시갑 모든 유권자들의 표심을 받아 안아 소통과 현장의 정치로 성과를 내겠다는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문 당선인은 이어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한 선거이자 민주당이 도민의 명령을 받아 안는 선거라며 윤 정부가 망가트린 민생과 민주주의 퇴행, 평화체제 위기를 민주당이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정부의 제주도 홀대론에 맞서 때로는 설득하고 때로는 투쟁하며 윤 정부가 제주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문대림 당선인은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제주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2010년에는 81.78%라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제주도의원 재선에 성공했고 최연소 도의회 의장이라는 타이틀까지 달았다.

그러나 2012년 제19대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도전했다가 2위로 낙선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선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8년과 2022년에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2차례 출마했지만 본선과 경선에서 연달아 패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총선에선 서귀포시가 아닌 제주시갑으로 옮겼고 결국 그 승부수가 통했다.

문대림 당선자는 제주도의회 의장과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JDC 이사장을 지내며 전국의 갈등 현안과 공기업 경영, 의정 경험까지 두루 갖춘 점을 선거기간 강조해 왔다.

문 당선자는 '1차 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놨고 1호 입법 과제로 조업허가권과 어족 자원 관리권 등 제주도 해양자원의 관리 권한을 제주도로 가져오는 '해양자치권' 권양 이양을 제시했다.

또 '제주형 미래농업센터' 설립 지원, 제주형 소액 대출인 '수눌음 금융',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단 설립' 지원을 비롯해 저출생 종합지원 대책으로는 우리아이 보듬주택 (분양전환 공공임대 방식지원), 결혼-출산-양육 드림(Dream)패키지, 온동네가 함께 키우는 우리아이 초등 돌봄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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