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거물' 이낙연, 호남에서 낙선하면서 정치적 미래 '암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10일 광산구 수완동 선거사무소에서 굳은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5선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 민주당 대표, 국무총리에 대선주자까지 지낸 '정치 거물'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4·10 총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하면서 정치적 미래가 암울하게 됐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는 4·10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서 정치적 재기를 꿈꿨지만 '친명계'인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에게 밀려 큰 표차로 낙선했다.

이낙연 후보는 4·10 총선 개표 결과 10일 밤 11시 현재 36.9%가 개표된 가운데 14.8%를 득표하는 데 그치면서 75%를 득표한 민형배 후보에게 60.2% 포인트나 뒤지면서 6선 고지에 오르지 못 했다.

이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면서 '호남의 마지막 불씨'를 기치로 광주 민심에 호소했지만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대한 차가운 지역 민심을 넘어서지 못 하고 좌절하게 됐다.

'정치 거물'인 이 후보가 자신의 고향인 전남 영광에 인접한 광주 광산을을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출마지역으로 선택하면서 광주 광산을이 일거에 호남의 최대 격전지이자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급부상했다.

한적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선거사무소. 연합뉴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낙연 후보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서 4선 의원을 지냈고,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5선 의원을 지낸 '정치 거물'이다.
 
이 후보는 전남도지사와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한때 '어대낙(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이재명 대표와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당내 비주류로 전락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인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광산을 출마를 결심했다. 이 대표에게는 첫 광주 출마다.

호남의 대표 정치인인 이 후보가 정치적 재기를 위해 호남 정치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친명계' 대표주자인 민주당 민형배 의원에 맞서 출마를 결행했지만 대패하면서 향후 정치적 미래가 암울하게 됐다.

이재명 '사당화'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인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 대표가 광주에서 대패하면서 '정계 은퇴'를 고민할 정도의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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