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컬트 새역사 '파묘' 3월 극장 살렸다

영화 '파묘' 포스터. ㈜쇼박스 제공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 역사를 쓴 '파묘'가 3월 극장가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4년 3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에 따르면 '파묘'(감독 장재현)의 메가 히트에 힘입어 3월 전체 매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을 웃돌았으며, 2019년 3월에 이어 3월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전체 매출액을 기록했다.
 
3월 전체 매출액은 1166억 원으로 2017~2019년 3월 전체 매출액 평균(1143억 원)의 102%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 45.7%(366억 원) 증가했다. 3월 전체 관객 수는 1170만 명으로 2017~2019년 3월 전체 관객 수 평균(1378만 명)의 84.9% 수준이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6.5%(422만 명) 늘었다.
 
영진위는 "2023년 1분기의 경우 한국 영화 인력의 OTT 진출로 한국 영화 경쟁력이 약해졌고, 한국 영화 개봉작들도 젊은 관객층으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흥행작이 없었다"며 "반면, 올해 1분기에는 '파묘'가 전 연령대의 고른 지지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국 영화 누적 매출액은 2.4배, 누적 관객 수는 2.6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파묘'가 3월에만 707억 원(누적 105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덕분에 3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역대 3월 매출액 가운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803억 원으로 2017~2019년 3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505억 원)의 159%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보다 무려 274.1%(588억 원) 증가했다. 3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829만 명으로 2017~2019년 3월 한국 영화 관객 수 평균(618만 명)의 134%, 지난해 3월보다 342.2% 늘었다. 3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월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반명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가 홀로 선전했지만, 3월 외국 영화 매출액은 363억 원으로 2017~2019년 3월 외국 영화 매출액 평균(638억 원)의 56.9%, 관객 수 역시 341만 명으로 2017~2019년 3월 외국 영화 관객 수 평균(759만 명)의 44.9% 수준에 그쳤다.
 
뚜렷한 경쟁작이 없는 가운데 흥행 독주에 나선 '파묘'는 매출액 707억 원, 관객 수 726만 명으로 3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고, 3월까지 누적 매출액 1058억 원에 누적 관객 수 1096만 명을 기록하면서 1분기 전체 흥행 1위에 등극했다.
 
'파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 중 매출액 1000억 원,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한 다섯 번째 영화였다.
 
'파묘'의 메가 히트를 두고 영진위는 "'파묘'의 경우 공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극장에서의 관람을 관객이 선호했다는 점에서 극장에서 볼 영화와 OTT 및 VOD로 볼 영화를 관객이 구분하는 경향이 엔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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