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 안데르센상 불발…수상자는 오스트리아 하인츠 야니쉬

이금이 작가. 연합뉴스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글 작가 부문 수상자로 오스트리아 작가 하인츠 야니쉬가 선정됐다. 최종 후보 6인에 오른 이금이 작가의 수상은 불발됐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올해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수상자로 오스트리아의 하인츠 야니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이금이 작가는 글 작가로는 한국인 최초로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후보에 포함됐지만 호명되지 못했다.

리즈 페이지 심사위원장은 "야니쉬는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단편 소설의 장인"이라며 "유머러스하면서도 철학적인 메시지가 있는, 아동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가 닿을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그를 평가했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작품으로 '내 말 좀 들어 주세요, 제발' '전쟁의 이유' '겁쟁이 토끼' '허풍쟁이 아저씨의 유쾌한 거짓말' 등이 있다.

안데르센상 그림 작가 부문의 영예는 캐나다의 시드니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2022년 한국인 최초로 이수지 그림책 작가가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작가 하인츠 야니쉬. 연합뉴스

안데르센상은 덴마크의 전설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을 기려 1956년 제정된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수여된다. 2022년 그림 부문에서 이수지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이금이 작가는 1984년 단편 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데뷔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소희의 방' '숨은 길 찾기' 3부작을 비롯해 '유진과 유진',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 등을 펴냈다. 2020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안데르센상 글작가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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