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범야권 총결집…이재명 용산·조국 광화문 '피날레 유세'

윤창원 기자·연합뉴스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범야권이 정권심판의 깃발 아래 총결집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촛불 집회'로 상징되는 서울 광화문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민주당, 대통령실 인근서 '마지막 유세'…정권심판 강조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투표 전 마지막으로 '정권심판·국민승리' 유세를 진행한다. 인근에 대통령실이 위치한 만큼, 민주당은 최종 유세에서 윤석열 정권심판론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도 이 지역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연 바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파 논란으로 불붙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현 정권에 대한 심판 정서를 부각해 막판까지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6일부터 내리 '격전지' 수도권을 돌며 막판까지 정권심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종로 유세에서 "감자와 바나나, 사과 가격이 세계에서 1등이라고 한다. 1시간 일한 임금이 사과 1개 값보다 적다"라며 "민생과 경제가 망가질 때까지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고 국민의힘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근 자체 조사 결과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우세 지역이 당초 예상으로 잡았던 110곳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 민주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통화에서 "정권심판 기조가 강하다 보니 공천받은 민주당 후보가 생소한 지역에 후발 주자로 가더라도 지지가 잘 나온다"며 "일부 후보의 막말 논란이 있지만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자 이 대표는 여세를 몰아 이날 대장동 재판 '노쇼'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재판에는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다. 그는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지원유세에서 민주당 험지들을 거론하며 "재판을 안 가고 거기(험지)도 가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판 참석 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도 '촛불광장' 광화문서 '피날레'

연합뉴스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혁신당도 정권심판론 기류에 힘을 합치겠다는 각오다. 조국혁신당은 9일 광화문 광장에서 최종 유세를 할 계획이다. 광화문 광장은 촛불 집회가 있었던 장소인 만큼, 마찬가지로 정권심판의 의미를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3년은 너무 길다'는 문구를 구호로 쓰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9일 조 대표의 고향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를 거쳐 서울로 가는 유세 일정을 계획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도 이같은 '상행선 유세'를 벌인 바 있다. 조국혁신당 측은 "동남풍을 일으켜 서울에서 정권심판이라는 태풍을 불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녹색정의당 홍대…새로운미래·개혁신당은 지역 후보 '힘 싣기'

황진환 기자

이와 함께 녹색정의당은 청년층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상상마당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기성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 청년층을 겨냥해 기후, 노동, 여성 관련 공약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녹색정의당은 광화문광장에서 큰절을 하며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읍소까지 한 바 있다.

새로운미래는 경기 부천에서 최종 유세를 한다. 당의 주요 지역구 출마자인 설훈 의원 지역구를 지원해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이낙연 공동대표가 출마한 광주 광산을에서도 별도로 유세가 진행된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 내 동탄 청계중앙공원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연다. 당은 이 대표의 지역구 당선을 위해 총력을 쏟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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