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4·10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전이 막판까지 과열되고 있어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와 고소·고발이 뒤따르면서 선거가 끝난 뒤 후폭풍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전남이지만 순천갑 선거구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무소속 신성식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한 겁니다.
신 후보는 "김 후보가 측근인 A씨로부터 숙박·차량·인력 등 1년 6개월여 동안 무상 제공받았다고 자인했다"며 "자체적으로 금액을 환산해 봤더니 2억여 원이나 되는 액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혐의 등의 고발 조치도 했습니다.
신 후보는 A씨의 최측근의 과거 전력까지 들춰내며 전방위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신 후보는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A씨가 건설업체를 협박해 금품수수·향응·성상납을 받았다"며 "즉각 해임하고 순천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 후보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다른 후보들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명명백백한 해명해야 한다"며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김 후보 스스로 위반 혐의를 시인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와 싸워온 호남 정신, 김대중 정신을 출세욕으로 오염시키지 말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가짜뉴스' 라고 일축한 상황.
그러면서도 "무상 원룸은 지인 명의로 가끔 숙박한 적은 있고, 무상 차량은 지인 차량으로 이용할 때는 유류비 등을 지불했다"며 무상 인력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민간인이기 때문에 자원봉사자의 개념이었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부터는 선거 사무원으로 등록을 했다"고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선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킨 김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콘크리트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김 후보의 경우 막판 공천 뒤집기로 후보자가 되며 논란이 일었고, 전남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세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3주 연속 지지율이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선거를 앞둔 치열한 각축전 속에 후보들은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지지세력을 동원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다소 위축된 분위기에 김 후보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허민 중앙선대위 호남권 부위원장을 지원군으로 불러,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유세차에 오른 정 전 장관은 "민주당과 이재명, 전남을 위해서는 김문수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형석 후보는 공약과 정책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후보임을 강조했습니다.
역전시장 상가를 찾은 김 후보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현상황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비 가림막을 설치해주고, 안전확보를 해달라고 당부하셨다"며 "공약 중 하나인 순천역 꽃단장과 원도심 변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성수 후보는 조례호수공원 등을 차장 "민주당 과반수 의석은 기정사실이니 민주당 의석수 걱정하지 마시고 순천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고 윤석열 정권 몰아내는데 앞장설 이성수를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제 총선까지 남은 기간은 이틀. 난타전으로 얼룩진 순천갑 선거구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