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경기 김포·군포·하남 등을 돌며 수도권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조 대표는 "200석을 하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겨냥해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시 김포아트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합해 200석 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한 위원장이 "(야권이 200석을 확보할 시)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조 대표는 "야권이 200석이 있으면 대통령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해 통과시킬 수 있고, 특별검사가 임명될 수 있고, 특검이 김 여사 및 생모 최은순 씨의 주가조작 등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며 "수사하고 기소하게 되면 김건희씨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모두 보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한 취재진이 최근 한동훈 위원장이 야권을 향해 거친 발언을 이어오는 것에 대해 질의하자 '9번한테 쫄리나(겁먹었나의 경상도 방언). 긴장해라'가 적힌 손팻말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그는 "한 위원장이 최근 입이 거칠어진 걸 보니 매우 급하신 것 같다"며 "평소 교양 수준이 드러난 것이다. 언어를 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비꼬았다.
경기 군포 유세 현장에선 한 지지자가 건넨 대파가 든 보라색 '디올백' 모형을 받아들고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거론하며 정권 심판 수위를 높였다. 조 대표는 "검찰 조사에 따라 김건희씨와 윤 대통령 장모는 (주가조작으로) 23억 원 수익을 얻었는데 수사를 안 받고 있다"면서 "(야권이) 200석 확보가 되면 현재 (김건희 특검범 내용엔) 주가조작만 있지만 그 뒤 디올백이 추가됐고, 양평고속도로가 휜 것까지 포함해서 종합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를 방문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파 논란'과 물가 대책 등을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지금 상황은 코로나19가 끝났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코로나 때보다 더 안 좋다고 한다"며 "(지금 현재 민생 위기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을 첫 번째로 보여주는 것이고 그 전제는 무지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무지함이란 잘 알겠지만 (윤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이 875원이라고 생각을 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한 것을 다 보지 않았나. 국민 대부분은 한 단이 875원 아니라는 거 안다"며 "그런데 국정 책임자가 대파 한 단이 875원이라 믿고 있으니 물가가 잡힐 리가 없고 민생이 바로 잡힐 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뭘 하느라 바쁜진 모른다. 우리 국민들의 가장 현안인 물가 문제, 민생 문제, 의료 문제건 주요한 핵심이 있고 쟁점이 있다. 그 쟁점을 최고 책임자가 파악을 해야 대책이 나오지 않나"라며 "뻔한 이야기만 해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거 유세 마지막날인 9일 조 대표는 부산·광주·대구를 거친 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