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푸바오, 널 두고 간다"…1354일의 기록[타임라인]

2020-07-20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러바오 부부 2세 출산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암컷 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9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 만인 밤 9시 49분에 키 16.5cm, 몸무게 197g의 암컷 판다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한국에 온 지 1601일 만의 일이었다. 이들은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한국에 보내준 선물이기도 하다. 사진=에버랜드

2020-11-04
이름 '푸바오'로 결정…"행복을 주는 보물" 뜻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번째 아기 판다의 이름이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을 담은 '푸바오(福寶)''로 결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최근 20일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아기판다 이름 투표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푸바오가 가장 많은 1만7천 표를 받아 최종 이름으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몸무게 197g, 몸길이 16.5㎝였던 푸바오는 생후 100일이 지나 몸무게 5.8㎏로 30배, 몸길이 58.5㎝로 3.6배 각각 성장했다. 판다는 몸무게 200g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국제관례에 따라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2021-01-04
아기 판다 푸바오 일반에 공개

에버랜드가 소규모 사전예약제를 통해 아기 판다 푸바오를 일반에 공개했다. 푸바오는 이날부터 방사장에서 어미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하기로 했다.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한 푸바오는 어미 판다 아이바오와 장난을 치거나 나무를 타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2021-05-24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푸바오 영상 '1천만회 돌파'

아기판다 '푸바오'가 강철원 사육사 다리에 매달리는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1천만 회를 돌파하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20년 12월 16일 에버랜드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하부지랑 놀고 싶었던 찰거머리 아기판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1분 56초 분량으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몸무게 확인후 사육장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푸바오가 사육사 다리에 매달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에버랜드

2021-07-20
푸바오 '첫돌' 랜선 돌잔치…돌잡이로 '빵' 선택

첫 생일을 맞은 아기 판다 푸바오가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열린 랜선 돌잔치에서 돌잡이로 판다가 먹는 빵인 워토우를 선택했다. 이날 푸바오는 랜선 돌잔치에서 대나무로 만든 케이크 앞에 앉아 많은 축하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2023-05-24
푸바오 '중국 귀국예정' 소식에 방문객 증가

푸바오가 2024년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후 에버랜드 입장객이 증가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성 성숙 시기를 맞는 내년(2024년)에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라며 "사람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것은 다르므로 동물의 편에서 먼저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행복해 보인다. 그대로 한국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한국이 판다를 잘 보살피는 건 맞는 것 같다", "할아버지는 정말 좋은 사육사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에버랜드

2023-08-24
중국과 '푸바오 귀환' 협의 시작

에버랜드가 중국 측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귀환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이날 판다월드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함께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언젠간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고, 푸바오를 위해서는 중국으로 보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서운하지는 않다.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더라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16
푸바오의 '탈출 소동'…외출 금지 처분 받아

푸바오가 대나무를 찾아 월담을 했다가 야외 방사장 '외출금지' 처분을 받았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야외 방사장에 나선 푸바오는 탈출을 시도했고, 야외 방사장 주위를 둘러싼 철조망을 넘어간 뒤 그곳에 심어둔 대나무를 마구잡이로 헤집기 시작했다. 사육사들이 당근을 들고 푸바오를 설득했지만 푸바오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30여 분간 이어진 푸바오의 탈출 소동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직접 데리고 오면서 종료됐다. 사진='판다콩_Panda Kong' 유튜브 캡처

2024-01-23
푸바오 중국 귀환 시점 확정

에버랜드는 자사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귀환 시점이 정해졌다고 공지했다. 푸바오가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생활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에버랜드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이동하기 전 한 달간 푸바오를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일반에 공개된다. 아울러 에버랜드는 이동을 위한 적응 훈련 차원에서 이번 주말부터는 푸바오 관람시간을 오후 시간으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가 타고 갈 항공편이 확정되면 중국 귀환 상세 일정을 다시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한국에서 마지막 겨울을 보내는 푸바오. 사진=연합뉴스

2024-02-19
푸바오 마지막으로 볼 날 '3월 3일'로 확정

푸바오를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날짜가 확정됐다. 에버랜드는 동물 항공 운송을 앞둔 검역 절차에 따라 3월 3일까지만 푸바오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후 푸바오는 비공개 상태로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하게 된다. 에버랜드는 현재 쌍둥이 판다와 교차 방사를 위해 오후 시간에만 방사하던 푸바오를 3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은 판다월드 운영시간 내내 종일 방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024-03-03
판다월드 푸바오 '마지막 출근'

푸바오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판다월드 방사장에 나온 푸바오는 마당을 잠시 돌아다니다가 곧장 평상으로 올라갔다. 푸바오는 사육사들이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기념해 평상 위에 가져다놓은 바오패밀리 대나무 인형에 관심이 가는 듯 이내 코를 가져대고 냄새를 맡았고, 대나무 줄기 옆에 자리를 잡으며 '먹방쇼'를 보여주기도 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취재진에 "3월 3일은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라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도 "어제 푸바오가 놀던 실내 방사장에서 가만히 앉아서 '이제 푸바오가 더 이상 이곳에서 플레이 봉을 타지 못하겠구나'하고 생각하니 뭉클해졌다. 저의 첫정이기도 한 이 친구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버랜드 입장객들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새벽 3시 반부터 정문 앞에서 진을 쳤다. 오전 10시 개장 직후엔 정문에서 판다월드로 전력 질주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3
울음바다 된 '푸바오 배웅길'

푸바오가 중국으로 옮겨지는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는 수천명의 팬들이 모여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새벽 4시부터 정문 앞에서 입장을 대기한 팬들은 비가 오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특수 무진동차량에 탑승해 판다월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에버랜드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전날 모친상을 당하고도 푸바오와 동행하기로 한 강철원 사육사는 편지를 통해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던 푸바오, 제2의 판생을 위해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날이네. 네가 새로운 터전에 도착할 때까지 할부지가 곁에 있어 줄게. 넌 어느 곳에서나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구나. 푸바오 사랑해"라고 전했다. 강 사육사가 편지를 읽는 동안 푸바오와의 이별과 모친상을 당한 강 사육사의 사연에 소리 내 우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사진=박종민 기자

2024-04-04
중국 무사히 돌아간 푸바오 사진 공개

한국을 떠난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날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의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에 나온 푸바오는 원형으로 된 출입구를 빠져나가 건강하게 네발로 걷는 모습이었다. 사진=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2024-04-05
할부지가 남긴 편지…중국인들도 감동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에게 강철원 사육사가 남긴 편지가 공개됐다. 5일 중국 매체와 웨이보 등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지난 3일 친필 편지에서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할아버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라는 말을 남겼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편지를 중국어 번역문과 함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관계를 재조명했다. 사진=중국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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