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했던 김연경, 현역 연장 결심 "내년에 한 번 더 도전"

김연경. 연합뉴스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빛난 별은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 모마(현대건설·3표), 실바(GS칼텍스·2표), 메가(정관장·1표) 등을 제치고 정규 리그 MVP에 선정됐다.

앞서 여자부 역대 최다인 5회(2005-2006~2007-2008, 2020-2021, 2022-2023시즌) 수상한 김연경은 수상 횟수를 6회로 늘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이다.
 
역대 최다 수상자 순위에서는 이재영(2016-2017, 2018-2019시즌), 이효희(2013-2014~2014-2015시즌) 등이 2회 수상으로 뒤를 잇고 있다.

올 시즌 김연경은 정규 리그 36경기(140세트)에 출전해 775점을 기록, 전체 득점 6위이자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로 활약했다. 공격 성공률은 44.98%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시상대에 오른 김연경은 "후보에 오르긴 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예상하진 않았다"면서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고, 이 상을 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V리그가) 수준급 있는 리그라 생각하지만, 앞으로 한국 배구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 있을지 모두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보에 절친 양효진과 함께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 내가 받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실바 등 더 좋은 선수가 올랐다면 경쟁심이 생겼을 것 같지만, 양효진보단 개인적으로 내가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중 은퇴를 고민했던 김연경은 이 자리에서 차기 시즌 현역 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기서 그런 질문을 받을 줄은 몰랐다"면서 "고민을 많이 했고, 구단과도 이야기를 했다. 내년 시즌에는 많은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해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늘 시상식을 하면 시즌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올 시즌 나 자신에게 많이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모든 분들도 고생 많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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