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부산 강서구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문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 "변 후보는 가덕신공항이 되게끔 성사한 주역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을 함께 이끌어오고 가장 잘 아는 변 후보가 큰 힘을 써야 한다"며 "야당 국회의원이 당선돼야 정부를 확실히 감시하면서 주민들 이익을 제대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덕신공항 부지를 내려다보며 "800만 부·울·경 시민들이 함께 새로운 도전을 꿈꿔왔던 곳"이라고 회상했다. 또 가덕도 주민들이 이주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건의를 하자 문 전 대통령은 "함께 시작한 사업인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대항전망대는 가덕신공항 건설 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자, 지난 1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습격범이 휘두른 칼에 찔린 곳이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명지해안산책로로 이동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터 연설로 유명한 명지시장을 찾아 변 후보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명지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재출마하지 않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출마한 후 청중 없는 공터에서 연설을 한 곳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비록 낙선했지만 해당 연설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며 2년 뒤 대통령 노무현을 이뤄내는 단단한 기반이 됐다.
이를 의식한 듯 문 전 대통령은 "강서는 우리에게 좀 특별한 곳"이라고 언급하며 "변 후보가 노 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했던 그 꿈을 이번에 꼭 당선으로 이뤄주길 기원하면서 여기 왔다"고 말했다. 또 "지역주의는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