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타니·韓 이정후 신화?' 베테랑 女 기자가 풀어낸 '인생 뭐, 야구'


베테랑 야구 전문 기자가 오랜 경력을 토대로 풀어낸 야구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책이 나왔다.

25년간 프로야구 현장을 누비며 취재한 한겨레신문 김양희 스포츠 기자가 펴낸 '인생 뭐, 야구'(산지니·208쪽)다. 야구의 힘을 일상성에서 찾고 기록과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야구인들의 삶과 우리 인생의 '야구적'인 순간을 오롯이 담아냈다.

「야구의 새 패러다임, 오타니 쇼헤이」 중에서는 일본 야구 천재이자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몸값(10년·7억 달러)에 빛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스토리를 다뤘다. "치고 던지는 것. 그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야구다. 한 가지만 하고 다른 하나를 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부자연스럽다. 다른 이들이 하지 않는 것(투타 겸업)을 하는 것이 재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는 그냥 자연스러운 일일 뿐이다"는 오타니의 발언. 투타 겸업을 위해 남들보다 훈련을 2배로 소화한 오타니 신화의 비밀을 들여다본다.

한국 최고 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성공으로 이끈 패러다임도 찾아 들려준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의 전설인 아버지 '이종범'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KBO 리그를 정복한 뒤 메이저 리그(MLB)로 진출했다. 성공을 위해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이정후의 뚝심을 조명했다.

또 여성으로서 오랜 시간 현장을 누빈 저자의 삶 또한 다뤘다. 여자 스포츠 기자가 많지 않던 때 자신을 낮추어보는 시선과 부딪히며 살아남아야 했던 시기 등을 돌아본다.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 책을 읽고 나니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더 많아졌습니다"고 추천했다. SSG 에이스 김광현도 "거침없이 도전하던 풋풋한 신인 시절을 지나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은 베테랑이 된 지금, 베테랑 야구 전문 기자의 따스한 시선이 돋보이는 이 책은 제게 또 하나 의 필독서가 됐다"고 적었다.

김 기자는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투데이'를 거쳐 '한겨레신문'에서 스포츠 팀장 등을 지냈다. 『지금 우리 에겐 김응용이 필요하다』(공저), 어린이 동화 『리틀빅 야구왕』, 야구 입문서 『야구가 뭐라고』,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야구 상식』 등을 집필했다. 역서로는 『커맨더 인 치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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