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만 6번째…이재명 "내일 재판 안 갈까 고민중"

이 대표, 선거운동 돌입 후 동작을만 6차례 지원유세
오늘 서울 영등포, 동대문, 종로, 양천 등 '한강벨트' 사수 강행군
"류 후보 유용한 도구 삼아서 4월10일 이 나라 주인임을 선포해 달라"
이 대표, '경남 진주갑' 언급하며 "내일 재판 안 가고 거기 가볼까 고민"
민주당, 내일 용산서 총집결해 마지막 집중 피날레 유세 예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접전 지역을 잇달아 돌며 막판 서울 표심 사수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을(류삼영 후보)을 시작으로 영등포을(김민석 후보)과 동대문갑(안규백 후보), 종로(곽상언 후보), 중·성동을(박성준 후보), 서대문갑(김동아 후보), 양천갑(황희 후보)까지 시계방향으로 모두 7곳을 거치는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이들 지역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곳이지만, 이번에는 이들 중 일부 지역에서 박빙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체 "전국 곳곳 접전이다. 이제는 백병전"이라며 구체적인 서울 초박빙 지역구로 △중·성동을(박성준 후보) △용산(강태웅 후보) △양천갑(황희 후보) △영등포을(김민석 후보) △동작을(류삼영 후보) △서초을(홍익표 후보) △강남을(강청희 후보) △송파갑(조재희 후보) △송파을(송기호 후보) △송파병(남인순 후보) △광진을(고민정 후보) 등 11곳을 직접 거론했다.
 
특히 이 대표의 '동작을 챙기기'는 이날도 이어졌다. 그는 선거운동 돌입 이후 이날까지 동작을만 모두 6차례 찾았다.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제외하면 최다 방문 유세지다.
 
민주당은 류삼영 후보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맞붙는 이곳이 서울 '한강벨트'를 사수할 수 있는 핵심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막판까지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병도 선대위 전략본부장도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동작을은 서울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라며 "이곳에서 이기면 서울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출근 인사'를 마치고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동작을로 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나경원 후보는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이 왜 자꾸 동작에 오냐며 불만인 것 같은데, 지역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이, 이 나라의 운명이 더 중요하지 않으냐"며 "류 후보를 유용한 도구로 삼아서 4월 10일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임을 선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류 후보가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의미가 없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난 대선에서도 1%만 더 투표했으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전국 각지의 접전 지역을 소개하면서 "제가 내일 재판을 안 가고 거기를 한번 가볼까 하는 고민을 한다"며 "경남 진주갑의 갈상돈 후보는 (국민의힘) 박대출 후보와 경쟁 중인데 거기도 아슬아슬하다고 한다. 여러분 진주에 전화 좀 해주세요. 그러면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 전날인 9일 서울 한강벨트의 또 다른 접전지이자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 총집결해 마지막 집중 피날레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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