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벨트 후보들, 총선 앞둔 마지막 주말 '표심잡기' 총력


4·10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강릉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 벨트에 출마한 후보들은 열띤 유세전을 펼치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는 7일 오후 지역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강릉월화거리를 집중 공략했다. 김 후보는 "김중남과 함께 '강릉 1내자'라는 구호와 함께 시민이 불의를 이기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자"며 "강릉에서 승리의 변화가 시작됐다. 기적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7일 조국혁신당 강릉 유세현장을 찾아 조국 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강릉은 지난 15년 동안 권성동 후보의 4선 시기를 거쳐가고 있다. 이번에 해결하지 못하면 강릉은 20년 동안 침체기를 벗어날 수가 없다"며 "강릉에서 권성동을 몰아내고 심판하자"고 말했다.

4·10 총선 강릉선거구 후보들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일제히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 개혁신당 이영랑 후보. 각 후보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는 이날 아침 지역구가 아닌 여의도로 향했다. 권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투표를 앞두고 불과 3일 남겨둔 시점에 지역구 선거 캠페인을 미루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대한민국을 지킬 힘을 간곡히 호소드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야당 세력은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체다. 위선의 극단, 정쟁의 극단, 이념의 극단"이라며 "이들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오직 국민의힘 뿐"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역구인 강릉으로 돌아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세를 이어갔다.

'시민이 주인되는 정치 혁신'을 위해 출마한 개혁신당 이영랑 후보도 거리인사 등을 통해 표심을 호소하며 완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갈망하며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해주시는 5만 당원들 덕분"이라며 "남은 선거 기간 계속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며 "한 분 한 분 망설이지 말고 변화에 대한 용기를 투표로 표현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도균(사진 왼쪽),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 연합뉴스

여·야 간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에서도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후보는 중앙시장과 영랑호 등을 방문해 집중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우리지역은 전국 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용광로처럼 지역이 들끓고 있다"이 기세를 몰아 10일 본투표까지 최선을 다해 설악권을 탈환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집중유세에는 배우 이기영씨와 장동직씨가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김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도 벚꽃 축제가 열리는 영랑호 일대와 엑스포 잔디구장, 지역 상가 등을 돌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주민 여러분을 섬기겠다"며 "설악권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서는 현직 의원과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검증된 큰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동해·태백·삼척·정선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국민의힘 이철규, 개혁신당 류성호 후보. 연합뉴스

동해·태백·삼척·정선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도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후보는 지난 6일 동해시 천곡로터리와 삼척 유채꽃 축제장에서 '더 몰빵13 중앙유세단"과 함께 열띤 유세전을 펼쳤다.이어 7일에는 삼척 정라항 어판장과 번개시장, 상가 등을 돌며 "낙후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당선이 되면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돈과 사람이 몰려드는 지역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민심을 공략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후보도 삼척 맹방꽃축제장과 삼척 5일장 등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세를 결집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33.49%로 지난 21대 총선보다 약 4% 높게 마무리됐다. 중단없는 발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열기가 지역발전을 앞당길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하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본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개혁신당 류성호 후보도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며 정치개혁을 통해 거대 양당 정치가 낳은 폐해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후보는 "우리가 또 1번, 2번 찍으면 다시 거대 양당 싸움판을 만든다"며 "10일은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거대 양당을 회초리로 혼 내고 보수 신당, 개혁신당에 큰 힘을 실어주어 대한민국의 정치세력으로 우뚝 세워주시는 날"이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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