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6일 부산을 찾아 '투표장 대파 반입 금지' 등을 언급하며 야권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사하구 햇님공원에서 이성권(사하갑)·조경태(사하을)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투표장에 대파를 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는 걸 가지고 계속 희화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저희가 물가를 더 잘했어야 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며 "저희가 죄송하다. 더 최선을 다해서 물가를 잡겠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이런 식으로 대파를 흔들면서 희화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 말고 한 게 있나"라며 "그런 식이면 '일제 샴푸', '위조표창장', '법인카드' 들고 투표장 가도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는 조롱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진지한 정치를 하겠다. 이런 해프닝을 보며 진지하게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더욱 강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부산 유세 내내 이재명·조국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를 향해 맹공을 펼쳤다.
그는 "김준혁 후보를 내치지 않는 민주당을 여성 혐오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김준혁이라는 한 명의 '불량품'같은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다"라며 "박원순·오거돈·안희정 그 이후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생각을 바꾸지 않은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또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공천을 받았다. 저들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며 "김준혁 후보를 내치지 못하는 건 그의 '쓰레기', '변태' 같은 생각을 자기들은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 "조국 대표가 대기업 임금을 깎겠다고 한다. 조국 일가야말로 탐욕적으로 돈을 모으는 사람들 아닌가"라며 "우리 가족 빼고 나머지는 다 못 살게 한다 이거 아닌가. 기고만장하게 대한민국 헌법을 바꾸겠다는데, 여러분이 가만히 계시면 단 며칠 사이에 이런 일은 진짜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의 부산 지원 유세는 지난 1일 이후 엿새 만이다. 이날 한 위원장은 사하구를 포함해 강서구(김도읍), 북구(서병수·박성훈), 해운대구(주진우·김미애), 기장군(정동만)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과 함께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