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이전 예정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기 위해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달 안에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이전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대체 건립 부지 선정 공모에는 양주·동두천 등 7개 시군이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조선 왕릉 중 하나인 태릉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왕릉 복원계획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2027년까지 철거될 예정이다.
양주시 "태릉 스케이트장에서 가장 가깝고 접근성 탁월"
양주시가 신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공모 사업 부지로 제안한 대상지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으로부터 북동 측 16.4km에 위치해 가장 가깝게 자리 잡고 있다.
또 도시기반시설(전기, 통신, 상하수도, 가스, 도로 등), 필수시설(안전, 소방, 의료 등), 상업 및 편의시설이 이미 조성돼 있다.
양주시는 지하철과 도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대중교통 인프라 및 교통 편의성 등 접근성이 탁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제스케이트장을 이용해야 하는 빙상종목 지도자와 선수들의 약 70%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최선의 대체지이자 건립 최적지는 양주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유치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시 "진작부터 건립 부지 확보했고 기록 측정 유리"
동두천시는 진작부터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를 확보했으며 교통 접근성도 탁월하다고 밝혔다.
미군 반환 공여지 8만 9천 7㎡는 곧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소요산 확대개발 계획에 따라 부지 확장이 가능하다. 부지를 확장하게 되면 30만㎡ 이상으로 국제대회 전용 경기장도 설립할 수 있다.
스케이트장 건립 부지는 인천공항에서 차량 이용 시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전철 1호선 동두천역에서 도보 15분 이내로 도착 가능하다. 향후 GTX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동두천까지 소요 시간은 30분 안팎이라는 것이다.
동두천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대기오염 청정지역이며, 기온 또한 전국 평균보다 1.5℃ 이상 낮아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고 지형상 표고가 높아 선수 기록 측정 시 유리한 점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박형덕 시장은 "동두천시만큼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에 최적화된 지역도 없을 것"이라며 "국제스케이트장을 반드시 유치해 동두천시가 동계 스포츠 선도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