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7경기를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 경기로 치른 이정후의 첫 홈 경기다. 홈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이정후를 환영했고, 이정후는 더그아웃을 힘차게 뛰어나와 홈 팬들에게 처음 인사했다.
경기 전 전광판에서는 이정후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이정후의 입단식 장면,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의 모습 등이 나왔다.
경기장을 찾은 이 전 코치의 모습도 전광판에 나타났다. 장내 아나운서는 "이정후의 아버지이자, 한국 야구의 레전드"라고 소개했고, 홈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MLB 첫 홈런을 친 뒤 5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이정후는 시즌 득점을 2개로 늘렸다.
이정후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시즈의 6구째 시속 157km 직구를 공략했지만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5회에도 1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에는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김하성(28)에게 잡혔고, 김하성은 1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5푼에서 2할2푼6리(31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2회초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의 초구를 받아쳤지만,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호수비에 막혔다. 4회에도 유격수 닉 아메드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에 그쳤다.
이후 7회에는 1루수 뜬공, 9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4푼2리에서 2할1푼6리(37타수 8안타)로 감소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를 3대2로 꺾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9회말 에스트라다가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