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 동남4군 박덕흠 후보가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의 즉각적인 해명과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경기도 이천에 보유한 농지에 대한 재산신고를 10억 원 가까이 적게한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라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에 1만 3933㎡ 규모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 후보가 매입한 이 농지의 등기부 등본상 총 취득가액은 19억 2600만 원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 농지 가격을 공시가격인 9억 3629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서는 공직선거 후보자가 부동산을 신고할 때 공시가격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19억 원에 산 토지를 9억 원으로 신고한 것과 함께 불법 농지를 취득한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실무자가 신고 규정이 바뀐 것을 모르고 예전 선거 때처럼 공시지가로 신고를 했다"며 "재산을 축소 신고한다고 득 볼 것도 없는 단순 실수여서 잘못 신고된 내역을 수정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선거법상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당선을 목적으로 재산을 허위 공표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