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맞불유세' 장예찬 "범죄 혐의자 용납할 수 없었다"[영상]

"100% 불리한 단일화도 괜찮은데, 저만 절박한가"



◇ 김광일> 사전투표하셨습니까?

◆ 장예찬> 했습니다. 민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했습니다.

◇ 김광일>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이길 수 있습니까?

◆ 장예찬> 네. 저는 반드시 이긴다고 확신하고 있고요.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특히 가장 최근에 발표된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 3명의 후보 모두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지지층이 결집한다면, 반드시 장예찬 찍으면 장예찬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김광일> 수영에서는 단일화 이슈가 가장 뜨거워요. 그런데 사전투표까지 했으니 이제는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 장예찬> 저는 마지막까지 국민의힘 측에 "저에게 아무리 불리한 조건의 단일화여도 좋다. 누가 봐도 장예찬이 100% 진다는 형태의 여론조사를 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많을 때는 28%까지 나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분들을 납득시키고 명분 있게 화합적 결합을 하려면 보수 단일화 경선의 형태가 필요하다. 여의도연구원이라는 당 기관에서 해도 되고 저한테 구체적인 자료를 안 보여줘도 된다. 다만 모든 걸 양보하겠다"라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 입장이고요. 하지만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일주일 동안 중앙당의 관계자로부터는 물밑에서도 제가 어떤 연락조차 아직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 김광일> 그래요?

◆ 장예찬> 중앙당 관계자분들의 전화나 메시지 이런 게 단 한 건도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지만 그와 별개로 우리 수영구 주민들만 바라보고 묵묵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 김광일>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부산일보-부산MBC 의뢰로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2일 이틀간 507명 대상으로 ARS 조사한 걸 말씀하신 건데, 민주당 유동철 후보 35.8%,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31.1%, 무소속의 장예찬 후보가 28.2%를 기록한 것.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조사를 언급하신 것 같고. 중앙당 관계자한테는 전화가 하나도 안 왔어요?

◆ 장예찬> 네 전혀요.

◇ 김광일> 국민의힘 입장에서 단일화 이슈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최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부산에 갔을 때 수영구는 안 들러서 또 화제가 됐었잖아요.

◆ 장예찬> 제가 당 지도부의 어떤 방문이나 행보에 대해서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고요. 다만 저는 3자 구도에서도 우리 주민들께서 국회의원 TV토론을 얼마 전에 했거든요. 수영구에서. 죄송하지만 나머지 두 분은 수영구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저희 수영구의 어느 아파트 단지에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지 아닌지조차 잘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지역 현안을 보시면 수영 발전의 적임자로 장예찬을 선택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보다 확실하게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보수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물밑에서라도 뭔가 제가 계속 제안을 한 이후에 또는 지난 월요일에 첫 번째 여론조사가 나온 이후에 좀 소통을 하고 대화를 하려는 시도 자체는 있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어떠한 연락조차 없다는 것은 보수 단일화에 대해서 '저 혼자만 절박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CBS 지지율 대책회의 유튜브 영상 캡처

◇ 김광일> "장예찬 후보가 사퇴해서 단일화하자" 이렇게 상대 후보가 얘기는 했는데.

◆ 장예찬> 오차 범위 내에서 여론조사가 붙어 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는 거의 동률이라는 뜻이잖아요. 아시겠지만. 그런데 일방 사퇴를 주장하면 지지자들 사이에 화학적 결합이 일어나지가 않아요. 그런다고 해서 민주당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어요. 민주당을 이기는 보수 단일화를 위해서는 양측의 지지층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일종의 절차적 정당성을 거쳐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누가 봐도 저한테 불리한 룰 마음대로 해라.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대상도 여의도연구원이 마음대로 정해라. 내가 그걸 가지고 공정하다 안 하다 따지지 않겠다"고까지도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그조차 받지 않으시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 저도 참 마음이 어렵습니다.

◇ 김광일> 사전투표가 일부 진행된 뒤에 벌어지는 단일화면 페널티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가 지금이라도 필요하다는 말씀?

◆ 장예찬> 언제든 본투표 전날이라도 국민의힘 측에서 결단만 해서 지지층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형태의 당원 조사든 여론조사든 무슨 조사든 저한테 100% 불리한 거 다 괜찮다니까요? 무슨 조사든 해서 가는 게 저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광일> 알겠습니다. 어제 또 화제가 됐던 장면 하나가 있는데… 이재명 대표 부산 수영 선거유세에 직접 찾아가셨어요. 맞불 유세. 이렇게 나름대로 도발을 하셨는데 취지를 좀 설명해 주시죠.

◆ 장예찬> 일단 제 고향 수영구, 저희 3대가 같이 살고 있는 수영구에 이재명 대표라는 온갖 범죄 혐의로 점철된 피의자가 온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고요. 그리고 특히 제 곁에는 이재명 대표와 김혜경 씨에게 갑질을 당했던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출신의 공익 제보자 조명현 씨가 함께 있었습니다. 조명현 씨도 사건 발생 이후에 이재명 대표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이야기를 한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정치적인 걸 다 떠나서 본인과 배우자가 정말 하인처럼 부려먹었고 갑질을 했던 당사자 아닙니까? 법인카드 줘서 샴푸 사 오게 만들고 소고기 쌀국수 샌드위치 주말에도 다 허다하게 사오게 했던 갑질의 피해자가 있으면 미안하다 한 마디는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미안하다는 말이나 공익 제보자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이 자기 이야기만 하고 비아냥거림으로 일관하길래 제가 최대한 결기를 보이는 차원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다가가서 사과하라고 외치고 왔습니다.

◇ 김광일> 상대당 대표가 왔을 때 거기에 현장에 가서 맞불 유세를 하는 건 좀 과한 거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 장예찬>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렇겠죠.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짓밟혔고 그 가해자가 왔는데 피해자가 마침 저를 돕기 위해 제 옆에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일정 부분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피해자인 조명현 씨가 사과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양심의 가책, 양심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저는 모든 것을 걸고 물불 안 가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고 다음이라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겁니다.

◇ 김광일> 알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네요. 부산 수영구는 우리 지지율대책회의 시청자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함께 주목해서 지켜 보겠습니다.

◆ 장예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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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인터뷰 중 하이라이트 구간만 뽑아 정리한 녹취입니다. 이밖의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나 네이버TV '노컷'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용 보도 시 CBS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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