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선구안 능력을 메이저 리그(MLB) 무대에서도 발휘하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해 미국 현지에서 호평이 나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현지 시각) "시즌 첫 주 이후 각 팀별로 알아야 할 1가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정규 시즌이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흥미롭고 놀라운 발전이 있다"며 빅 리그 30개 구단의 시즌 첫 주를 돌아봤다.
MLB닷컴이 주목한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변화는 이정후였다. 지난해 말 '6년 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고 빅 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부터 팀의 1번 타자로 자리 잡아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매체는 "이정후는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역동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장점 중 하나인 낮은 삼진 비율에 관심을 가졌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삼진 비율은 12.1%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리그 개막 이후 7경기를 치르면서 28타수에서 4개의 삼진밖에 당하지 않으며 빅 리그에서도 자신의 선구안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낮은 삼진 비율이기도 하다.
리그 개막 전부터 이정후의 삼진율이 낮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지난 1월 22일 "이정후의 삼진 비율은 루이스 아라에즈(7.1%·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9.1%로 MLB 타자 중 2번째로 낮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어 매체는 "시즌 초반 이정후의 빅 리그 투수 적응은 큰 문제점이 될 수도 있었다"면서도 "지금까지 초반 7경기에서 28타수 7안타 4타점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은 잘 알려졌다"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불펜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자신의 MLB 첫 홈런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