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올림픽 최종 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양현준은 소속팀 셀틱의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이 불가해졌다"면서 "협회는 홍시후(인천)를 대체 발탁했으며, 금일 올림픽 대표팀과 함께 두바이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16팀이 출전하는 U-23 아시안컵에서는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당초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여부가 변수로 꼽혔다. 양현준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김민우(뒤셀도르프), 정상빈(미네소타) 등 5명이 모두 올림픽 최종 예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소속팀이 변심할 우려가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대회의 차출은 의무가 아니다. 소속팀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앞서 배준호는 지난달 서아시아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을 앞두고 소속팀의 요청으로 조기 복귀한 바 있다.
황 감독은 "올해 초 튀르키예 전지 훈련을 마친 뒤 유럽 출장을 다니면서 해외파 선수들의 구단과 소통했다"면서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 등에 대해서는 구단의 허락을 받았지만 팀 사정상 말을 바꿀 수도 있다. 본선 차출 여부에도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황선홍호 공격진의 핵심으로 꼽힌 양현준이 소속팀 사정으로 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양현준의 대체 선수로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홍시후가 발탁됐다. 좌우 윙포워드 자원인 홍시후는 올 시즌 5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