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토, 미국 더 안전하게 해"…트럼프와 차별화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신성한 약속인 집단방위조항이 미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나토 창설 75주년 성명을 통해 "미국 역시 나토 회원국에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안보의 보루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해 개별 회원국들이 집단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으로 동맹조약의 핵심을 이룬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에 대해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동맹일 뿐 아니라 호혜적 안보협력 기구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9·11 테러 때 나토 회원국들이 집단방위조항을 가동해 미국을 도운 사실 등을 언급했다.
 
이는 올 대선에서 맞붙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에 대한 인식과 궤를 달리 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유세 과정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공격하도록 부추기겠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발언은 나토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에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집단방위조항'을 부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논란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나토 탈퇴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를 찾아 "나토는 미국의 이익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나토 헌장 제5조는 신성한 의무"라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새롭게 합류한 사실을 거론하며 "오늘날 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나토 동맹국은 연간 국방비 지출을 거의 800억 달러 늘렸다"며 "적들이 우리의 놀라운 단결을 깨뜨리려고 음모를 꾸미는 동안에도 우리의 민주주의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오는 7월 워싱턴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열어 동맹국을 한자리에 모아 국방과 억제력을 현대화할 예정"이라며 "자유와 평화를 위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것을 향후 몇 년 안에 우리가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토는 오는 7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정상회의에 3년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을 공식 초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마드리드와 지난해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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