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권성동 공수처에 고발…"사퇴하라 vs 허위사실 맞고발"

강릉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단체 등에 의해 고발당한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의 사퇴와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전영래 기자

4·10 총선 강원 강릉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 선거대책본부가 시민단체 등에 의해 고발당한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의 사퇴와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언론사인 뉴탐사 보도에 따르면 권 후보의 사촌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출마했던 전 강릉시의원의 대리인으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내용과 권 후보가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모 기업인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정황 등이 보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더 이상 강릉시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당장 사퇴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라"며 "공수처는 권 후보의 수사에 있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특히 "작금의 사태는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일하라고 4선, 15년의 기회를 만들어 준 시민들에게 가장 수치스러운 보답을 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인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과 투명사회를 위한 시민들의 모임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 후보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권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맞고발했다.

거리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 권 후보 선거캠프 제공

앞서 권 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1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김 후보를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에 고소했다.

권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3월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권 후보가 강릉에서 사촌들을 동원해 건설회사와 전기회사를 만들어 모든 것을 다 독점하고 석탄화력발전소 하도급에서도…"라고 발언했다. 또한 이와 동일한 취지의 발언을 지난 달 28일 강릉시선관위 주관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재차 언급했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권 후보 측은 "김 후보가 허위사실로 적시한 건설회사와 전기회사는 각각 지난 1994년과 2002년에 설립된 것으로 2009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권 후보가 설립과 운영에 관여할 수도, 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혹을 제기한 자가 그 의혹의 근거가 된 소명 자료를 제시해야 하며 이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근거로 후보자 검증차원에서 발언을 했지 허위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며 "이는 네거티브가 아닌 유권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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