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를 알게 돼 기뻐" 400경기 손흥민 향한 데이비스의 축사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토트넘 홋스퍼 X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X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400경기 출전에 벤 데이비스가 400단어 축사를 전했다.

토트넘은 3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해 통산 14번째 400경기 출전 선수가 됐다.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는 9년 동안 우정을 쌓았다. 데이비스가 손흥민과 함께한 9년을 400단어로 요약했다"고 데이비스의 축사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보다 1년 먼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팀에 에너지를 가져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놀라운 테크닉과 왼발, 오른발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첫 시즌은 힘들었지만, 수년에 걸쳐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골 기록을 보면 정말 말도 안 된다. 기복이 없었다. 힘들었던 첫 시즌 후 주로 윙으로 뛰면서 매 시즌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물론 대단한 업적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지만, 손흥민은 매 시즌 해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을 맡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캡틴' 손흥민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데이비스 역시 "이번 시즌 한국과 토트넘 주장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손흥민은 항상 팀을 위해 노력한다. 자세, 마음가짐, 투지를 가지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한다. 경기장에서도 팀의 간판으로서 매일 기준을 세우고, 책임을 진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함께 보낸 시간도 9년이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왔을 때 23세였고, 나는 22세였다. 우리는 함께 성장했고, 많은 것이 변했다. 나는 지난 여름 아빠가 됐다. 손흥민과 조 로든은 아이를 집으로 데려온 후 처음 방문했던 사람들이다. 이런 것이 손흥민의 모습"이라면서 "축구를 떠나 우리는 커피를 마시러 갈 것이다. 손흥민은 모자를 쓰고 와 최대한 주의를 신경쓰겠지만, 쉽지는 않다. 특히 한국에서는 절대적인 팬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손흥민의 일상에 평범함을 가져다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제 9년을 알고 지냈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이고, 무엇보다 세계적인 인물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을 알게 돼 기쁘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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