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오는 10일 22대 총선에서 "진실에 투표해달라"며 전국 행진에 나섰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수원, 서울 등 전국을 도는 진실대행진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 지역별로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22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또한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부산으로 향한다. 다음날인 5일에는 광주와 전주, 6일에는 대전과 수원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7일에는 서울 강남3구를 방문하고, 8일에는 여의도와 홍대, 대학로 등 지역을 다닌다.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는 9일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행진할 계획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지난 1년의 정치권은 실망과 답답함 그 자체였다.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한 참사에 정부여당은 책임회피에 급급하고 야당은 진실규명에 보다 더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2대 총선은 허물어진 사회의 안전시스템을 복구하고 국가가 방치한 안전을 국민의 손으로 되살리는 약속이 돼야 한다"며 "생명안전을 책임지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해야만 국민의 선택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